몸집 불리는 ‘서울핀테크랩’, 비대면 금융산업 집중 육성

입력 2020-08-21 04:02

서울시 ‘핀테크(기술과 금융) 스타트업’ 육성기관 ‘서울핀테크랩’의 몸집이 크게 불어난다. 기존 4개층 규모 공간이 6개층으로 확장되고, 새로 마련된 공간에 국내외 우수 ‘비대면’ 기업들이 입주한다.

서울시는 국내 최대 핀테크 전문공간 서울핀테크랩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금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

서울핀테크랩이 확장되면 입주가능 기업이 기존 70개사(국내 46곳, 해외 24곳)에서 100개사로 약 40% 늘어난다. 입주 직원들도 기존 600명에서 1000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전체 연면적은 1만2000㎡다.

기존 서울핀테크랩은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역점 내 연면적 7782㎡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관 당시 1개층으로 시작해 3개월 뒤 4개층으로 확대 조성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들(70개사)은 지난해 불경기에도 매출과 신규채용, 투자유치 면에서 급성장을 거뒀다. 매출 276억원과 신규 일자리 125개를 창출했고, 308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비입주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입주수요도 꾸준히 증가추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신규 입주기업 30개사 모집을 시작한다. 5개사는 해외 핀테크 기업으로 선발한다. 모집공고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 달 11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입주대상은 1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연매출 1억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한 4인 이상 기업이다. 고용인원, 투자유치실적, 매출액 등을 심사해 선발된다.

입주기업에게는 최장 2년 간 독립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동시에 핀테크 전문 운영사를 통한 인큐베이팅, 분야별 전문가의 교육 멘토링, IR(투자설명회), 국내 외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킹, 해외진출 지원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27~28일 온 오프라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원절차 및 일정, 지원내용을 설명한다. 지원기업은 접수 마감일까지 신청서류 제출 여부를 확인하고 1차 서류심사 합격자는 다음 달 18일 이메일을 통해 개별 통보한다. 대면심사는 다음 달 21~22일이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24일 이메일을 통해 개별 통보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핀테크는 코로나 불경기 속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래 유망산업”이라며 “서울핀테크랩을 세계가 주목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