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협력사 기술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함으로써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협력사 기술자료 211건의 임치(보관 계약)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LG전자는 올해 200건 이상의 임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자료 임치는 협력사의 핵심기술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보관해 기술 유출 위험을 줄이는 제도다. 협력사는 안심하고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고 대기업은 고품질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협력사가 파산하거나 폐업하더라도 핵심기술의 사용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와 공동 개발하는 주요 부품과 공법의 경우 협력사 동의를 받아 모두 기술임치를 하고 협력사가 기술임치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모두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협력사 기술임치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1088건의 임치 비용을 지불했다.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는 “협력사 기술자료 임치 지원으로 신뢰가 두터워지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협력사가 안심하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