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38도 ‘찜통’… 전국에 폭염특보

입력 2020-08-20 04:07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코끼리가 물줄기를 뿜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올랐다. 뉴시스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날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려 잠 못 이루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수도권에는 습도까지 높게 유지되면서 체감온도가 이날 한때 35도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3도, 수원 34도 등을 기록했다. 경북 경산은 오후 3시39분 37.5도까지 오르며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20일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2도, 수원 34도 등 28~37도로 예보됐으나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20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7도, 경산 38도, 경주 37도 등이 될 것이라며 남부내륙 중심으로 폭염이 거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20~21일 강원영동은 해상으로부터 동풍이 유입되며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강원영동 등 일부 지역에는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5㎜ 미만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21일 강원영서 북부와 경기 북부에도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더위가 계속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려지는 날에는 더위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낮 12~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93명, 사망자는 2명에 이른다.

김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