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드라마 테마파크’ 조성한다

입력 2020-08-20 04:08

충북 청주의 드라마 촬영지인 수암골과 옛 청주시장 관사를 중심으로 테마파크가 조성됐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드라마 테마파크는 국비 48억원 등 96억원을 들여 김수현 드라마 아트홀과 드라마 거리가 들어섰다.

시는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청주 출신 드라마 작가인 김수현(77)씨의 기념관인 김수현 드라마아트홀도 개방했다.

아트홀은 상당구 수동 옛 청주시장 관사 자리에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지하 1층에는 전시홀과 119석 규모의 소공연장 등이 위치했고 1층에는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 대본과 저서, 작가가 선정한 드라마 명장면 영상 등 상영하는 전시관을 만들었다.

김수현 작가의 모든 드라마 대본을 비롯해 각종 방송 관련 자료 등 국내 드라마 역사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도 마련했다. 2층에는 각종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교육실과 아트숍, 카페 등으로 꾸몄다.

아트홀은 어린이를 위한 워크북 체험, 드라마 작가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과 설날 등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첫 행사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17회 청주 국제단편영화제가 열려 출품작 무료 상영과 폐막식을 진행한다.

드라마 거리는 청주대 중문에서 수암골, 드라마 아트홀까지 1.7㎞ 구간에 조성됐다. 드라마 벽화와 인기 배우 동상, 분수대 등이 설치됐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무대였던 청주 상당구 수동 수암골은 1970∼80년대 달동네의 모습이 남아 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