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신앙공동체와 이웃이 함께하는 다목적 공간

입력 2020-08-20 00:07

교회건축물은 단지 건물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건축도 그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 요즘은 신앙 공동체의 집합 건축물에서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하는 다목적 건축물로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교회건축의 특성은 하나님과 나와 연결되는 공간과 하나님을 만나 말씀을 들으며 나를 정죄하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장소로서의 두 개념을 조화시킨 것이다. 따라서 교회건축은 관념의 체계를 가시화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질서와 조화에서 오는 건축의 아름다움이 드러나야 한다. 형태, 재질, 색채, 공간, 높이, 넓이 등 모든 요소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발판이 되도록 이끌어 주며 기능 면에서도 합리성을 실현해야 한다.

교회건축은 또한 성경적인 의미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거룩함을 상징해야 한다. 따라서 안정감, 포근함, 장엄함, 평화로움을 잘 표현해 교회건축의 본질적인 측면을 드러내야 한다. 또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예배공간, 교육공간, 친교 공간, 다목적 공간 등 교회 규모와 형태에 따라 편리함도 추구해야 한다. 더욱이 면적이 크든 작든 건축 후엔 아쉬움이 남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리 쉬운게 아니다. 아무리 세심한 계획을 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생긴다. 이는 주로 건축에 대해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쉽다. 저자는 많은 교회건축 시공을 경험했다. 교회건축을 시작하는 이들은 항상 건축비에 대한 근심과 고민을 하고 있다. 아주 예민할 정도다. 성도들의 귀한 헌금으로 교회를 건축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도 대부분 막연하게 일을 처리한다. 특히 비용을 낮추는데만 집중한다. 예를 들어 건축비가 평당 450만원, 500만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근거를 대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시공사는 교회의 건축 예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교회는 항상 적은 비용으로 건축하기를 원하지만 교회건축 부지의 환경적, 지형적 요소와 물가상승률 등이 공사하는 기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파산에 이르는 건설회사도 있다.

지우종합건설은 이런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16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탄탄하고 건강한 중소기업으로 통한다. 한국토지공사의 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분양받아 시행, 시공을 하는 자체 사업 비중이 40%이고 학교, 경찰서, 의료시설 등을 짓는 관급공사(입찰), 공공기관 발주공사 등의 비중이 30%다. 성전건축 비중은 30% 정도로 기업주의 사명이다. 특히 지우종합건설은 각 교회 공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동시에 3개 이상의 교회를 건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평택제일감리교회를 신축했다. 연면적 1만2556㎡에 지하 2층~지상 4층 2500석 규모다. 최신 기술 공법을 사용했으며 고급 외부 마감재는 물론 다목적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장엄하고 거룩하며 타원형 형태의 평화로움을 잘 표현했다.

끝으로 교회 건축과 관련 구체적인 조언을 한다면 교회건축시 설계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업지를 잘 활용하며 또 예산에 맞춰 최대한 고퀄리티(품질)의 건축을 추구하는 설계를 하게 된다. 감리자 선정은 가능하면 설계를 한 건축사에게 맡겨야 한다. 본 설계업체가 무엇보다도 시공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