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수도권 교회, 2주간 모든 예배 온라인 전환”

입력 2020-08-19 00:09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왼쪽 첫 번째)이 18일 충북 청주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두 번째)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회총연합(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대표회장)이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교회에 모든 예배의 온라인 전환을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19일부터 수도권 교회에 비대면 예배만 허용키로 했다. 모이는 예배와 각종 모임 및 활동은 금지되며 위반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한교총은 18일 “향후 2주간 서울 경기도 인천 지역에서는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고, 일체의 소모임과 교회내 식사, 친교 모임을 중지하여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다.

김태영 대표회장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및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 예배시 성가대는 독창이나 악기 연주로 대체하고, 영상예배 제작을 위한 최소 인원만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정부와 협의했다. 상세한 교회 대응 지침은 추가 발표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면서 “교계의 넓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 조처에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소속 수도권 주요 교회들인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잠실교회(림형천 목사)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창동염광교회(황성은 목사)가 선제적으로 온라인 예배 전환을 선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도 2주간 모든 예배의 온라인 대체를 결정했다.

주승중 목사는 “한국교회 대부분이 정부의 방역대책을 열심히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위해 철저히 대처했는데, 몇몇 교회에서 대규모 확산사태가 벌어져 너무도 안타깝다”면서 “교회가 전염병의 숙주인 것처럼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 온라인 전환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도 이날 “지난주 교회 성도 가운데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철저한 방역시스템으로 예배를 통한 확진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임보혁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