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4년간 자치분권 강화, 지역발전 기여 등 성과가 있었지만 도민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 평가단은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성과평가’에서 ‘특별자치도에 대한 고객(주민) 만족도’ 항목에 ‘미흡’(54.9점)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평가단은 5월 29일~6월 8일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고객 만족도 설문평가'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제주자치도가 추진해 온 총 11개 정책분야에 대해 민원서비스 개선(3.40점/만족도 4점 만점), 첨단산업 육성(3.38), 관광산업 육성(3.30) 등은 높게 평가한 반면, 의료산업 육성(2.73), 외국인 투자자 규제 완화 및 재정 인센티브 지원(2.88), 외국인 출입국 제도 개선(2.91) 등에는 낮은 점수를 줬다.
‘제주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정책 방향’ 조사에선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주민의 삶의 질(36.4%)를 택했다. 환경보존 강화(34.1%), 제주도 고유 특성 강화(18.5%)이 뒤를 이었다.
‘특별자치도의 정책 추진 과정’에 관한 질문에서는 정책 혜택의 고른 분배(3.12), 주민이 원하는 정책 추진(3.17) 등의 항목이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특별자치도 출범이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응답(3.51)은 2014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자치도 출범이 지역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3.51)도 전년(3.43)보다 상승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