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음악 산업계의 피해가 12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539건의 공연이 취소돼 손해액이 1212억6600만원에 이른다고 18일 밝혔다. 회원사의 공연이 89건 취소돼 약 138억700만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액이 1063억8300만원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인디 뮤지션이 주로 활동하는 홍대 인근 공연장 콘서트는 162건이 취소되면서 10억7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음레협은 이같은 피해와 관련해 지난 13일 세미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규영 음레협 협회장은 “앨범 제작비 등은 단지 앨범 수입만으로 충당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공연, 페스티벌, 대표의 개인적인 자금 등 음반과 음원 외 수익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코로나19 이후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건식 사운드리퍼블리카 대표는 “온라인 공연은 자체 송출망 수수료, 시스템 개발 등에 필요한 인건비, 오프라인보다 크게 지출되는 온라인 홍보비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공연에 비해 예산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희진 인터파크 콘서트컨설팅팀 팀장은 “인터파크에선 30% 이하 정도의 송출 수수료 요율을 시장에 제시하기 위해 내부 논의 및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주성민 브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정부 기관의 장기적인 플랜을 통한 지원 사업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