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이효석문학상에 최윤 ‘소유의 문법’

입력 2020-08-18 04:07

이효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제21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에 최윤(사진)의 ‘소유의 문법’이 선정됐다.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오정희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1차 심사에서 김금희, 박민정, 박상영, 신주희, 최윤, 최진영의 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한 후 이 중 ‘소유의 문법’을 최종 대상 수상작으로 꼽았다.

심사위원회는 “‘소유의 문법’이 우리 시대의 문제적 증상과 침묵하는 인간 존재의 심연을 두루 포착하면서 여러 겹의 질문을 내장한 아름다운 소설의 계곡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세련되고 완벽에 가까운 문장의 묘미를 보여주며 상당히 안정감 있게 전개된 수작”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은 수상 소감에서 “오랜만에 듣는 친구의 소식과 문학상 수상 소식은 같은 강도로 기쁜 것 같다”며 “부족한 작품을 좋게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잊혀져가는 일련의 문학을 붙잡아주시는 이효석문화재단의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대상 수상작가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고, 다른 5명의 후보작가에게는 우수작품상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강원도 평창군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