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瑤池鏡)은 확대경을 장치해 놓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난감이다. 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사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종종 쓰인다. 요즘 대한민국은 ‘코로나19’에다 널뛰는 부동산까지 정신이 없다. 거기에다 권력형 성폭력이니 검찰 고위 간부들의 육탄전 막장 드라마 등 요지경 세상이다. 장맛비가 한창이던 지난 10일, 63빌딩 전망대를 찾은 어린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유리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스카이터널’을 지나고 있다. 어지러운 요지경 터널을 벗어나면 아이에게 새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