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이달 대대적 조직개편… 녹색전환정책관 신설

입력 2020-08-14 04:06

환경부가 자연환경정책실에 ‘녹색전환정책관’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 조직개편에 나선다. 지난해 5월 물통합정책국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그린뉴딜’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기 위한 체질 개선으로 풀이된다.

13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환경부는 이르면 이달 중 조직개편 단행을 계획 중이다. 환경부는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의 지속가능전략담당관을 환경경제정책관으로 이관한다. 또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전환정책관으로 명칭을 바뀔 예정이다. 녹색전환정책관 총괄국장은 현재 환경경제정책관인 김동구 국장이 그대로 맡고, 주무과장으로는 정은해 지속가능전략담당관이 녹색전환정책과장으로 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환경산업경제과를 녹색산업혁신과로, 환경연구개발과를 녹색기술개발과로 각각 명칭을 바꾼다. 그린뉴딜의 핵심이 ‘녹색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 신설하는 녹색전환정책관은 녹색전환정책과, 녹색산업혁신과, 녹색기술개발과, 통합허가제도과, 환경교육팀 등 4개 과·1개 팀으로 구성된다. 인력 규모는 50~6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녹색전환정책과의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지속가능전략담당관)보다 최대 10명 많은 인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교육팀 역시 현재 6명보다 많게는 3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녹색환경정책과는 그린 뉴딜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국가환경종합계획 수립 등을 이끌게 된다. 녹색기술개발과는 환경기술 개선에 필요한 연구·개발(R&D)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수행하는 임무다. 또 환경교육팀은 환경 관련 교육정책 등을 책임진다.

이 밖에도 환경부는 소통·협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변인실의 미디어협력팀을 정책홍보팀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홍보기획팀은 디지털소통팀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SNS 등을 통한 대국민 디지털 정책 홍보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