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언 하겠다” “춘풍추상”… 靑 신임 수석들 임명 소회

입력 2020-08-14 04:05
최재성(왼쪽) 정무수석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업무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새로 청와대에 들어온 수석들이 다같이 취임 인사를 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서영희 기자

청와대 신임 수석들이 13일 임명 소회에서 저마다 충언과 춘풍추상, 소통 등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 수석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겠다.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다”며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또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진심으로 대하겠다”며 “소통 아닌 ‘대통’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문재인정부 초기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임하면서 ‘춘풍추상’이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겼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추상과 같이 엄격하게 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 핵심과제인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로서,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코로나19, 장마, 부동산 문제, 경제 회복 등의 어려움이 겹쳤다”며 “정부의 노력을 국민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국민의 의견도 가감 없이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도 “우리 미래세대들이 향유할 지속가능한 사회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더욱더 소통하고 협력하는 일에 아끼지 않고 뛰어다녀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문재인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하면서 내각이 포용국가의 큰 틀과 그런 방향 속에서 세부 정책들을 잘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7일 부동산 문제 등에 책임을 지고 일괄사의를 표한 지 6일 만에 새로운 수석들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 임기가 2년이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새 수석 중에는 문 대통령과 임기 끝까지 함께할 수석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