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서대학교(총장 강우정)가 2021학년도 성서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의 등록금을 면제한다(모집요강 표지).
한국성서대는 13일 성서대학교회(최정권 목사)가 내년도 성서학과 신입생의 1학기 등록금 중 국가 장학금과 기타 장학금을 제외한 8800여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정권 목사는 “학교를 섬기고 기도하자는 게 우리 교회의 사명”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선교, 수련회 등 일정을 취소했는데 당회와 성도들이 쓰지 않게 된 예산을 학교와 학생을 위해 사용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 대학 신학 관련 학과 지원자 수가 급감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학비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교파인 성서대학교회는 매주 한국성서대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 최 목사는 한국성서대 신학대학원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강우정 총장은 “코로나19로 한국교회가 어려운 가운데 1개 학과 전체 신입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성서대학교회의 등록금 지원이 학생들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