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경색된 남북관계가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방문해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대표회장과 만났다(사진). 김태영 대표회장은 “남북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이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라고 본다”면서 “남북문제는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라 민족의 공동과제다.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 한반도 미래가 보이는, 평화의 길을 개척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인도적 지원과 교류 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과 종전선언 등의 조치를 발전적으로 추진하고,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10일 발표된 ‘광복 75주년 한교총 성명’에 공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가 어려운 시기 통일부 장관으로서 커다란 책무감을 느낀다”면서 “교계의 어른들께서 나서서 평화통일을 향한 우리 겨레의 마음을 이끌어 주시고 간절히 기도해 달라. 정부가 하는 일이 그리스도의 평화와 정의에 어긋나지 않게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