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이 낮은 야외 관광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입장객 수 제한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박물관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새로운 관광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10일 이같은 요건을 고려해 도심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3선’을 소개했다. 선정된 관광지는 몽촌토성(사진)과 올림픽공원, 송파둘레길, 송파책박물관과 문화실험공간 ‘호수’다.
몽촌토성은 자연지형을 활용해 만든 백제초기 중요 성 중 하나다.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약 2.7㎞에 달하는 산책로가 조성돼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올림픽공원 내에 있어 가족과 나들이도 즐길 수 있다. 올림픽공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나홀로 나무’ 등 자연과 잘 어우러진 관광지로 유명하다. 공원에서 운영하는 호돌이 열차와 자전거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송파둘레길은 물길을 활용한 서울 유일의 수변산책로이다.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 4개의 물길을 따라 코스가 조성돼 있다. 총 길이 21㎞의 순환형 둘레길로 시작점과 종착점이 따로 없어 송파구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코스마다 물길과 숲길, 문화공간은 물론 방이맛골, 송리단길, 가락시장 등의 맛집들과도 연계돼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6월부터는 원하는 구간을 골라 해설가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송파책박물관은 석촌시장 인근에 들어선 국내 최초의 책테마 박물관이다. 한국대중음악의 100년 역사를 총망라한 기획전시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가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석촌호수 인근에 있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첫 순회전시에 나선 송파책박물관의 이색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독립출판의 흐름과 관련 서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코너도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