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독도 연안에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갯녹음은 환경악화의 결과로 석회조류가 암반에 붙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해조류가 죽어 ‘바다의 사막화’로 불린다.
경북도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6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주최한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심포지엄’에서 명정구 박사는 “근래 청정지역 독도 연안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 독도 생물다양성 보존 대책이 시급하다”며 “자연생태에 인간의 간섭을 줄이고 과학적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울릉도와 독도의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동·식물의 변화상을 진단하고 보존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주관으로 열렸다.
제1섹션에서 국립수목원 손동찬 박사가 ‘산림식물’, 경북대 박재홍 교수가 ‘육상식물’, 서울대 김종성 교수가 ‘대형 무척추동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가 ‘어류의 다양성’을 주제로 각각 울릉도와 독도의 동·식물 분포 특징을 밝히고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조사 발표했다.
제2섹션에서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울릉도·독도 해역의 아열대화 및 해양기후 특성’, 도시인숲 제종길 이사장이 ‘울릉도·독도 자연생태연구의 지속가능성과 방향’, 홍선기 목포대 교수가 ‘국외 도서지역의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상, 동물상의 변화를 추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