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11~14일 ‘한-러 온라인 공연주간’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러시아의 연방 음악·축제 공공기관인 로스콘서트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러시아 예술 거장들의 공연이 온라인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러시아는 네이버TV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 채널을 통해 현지 공연예술 작품을 공개한다. 개막을 알리는 작품은 11일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함부르크 공연 실황이다. 12일에는 유네스코 평화 예술 친선대사인 가스카로프 민속무용단, 13~14일에는 각각 서커스와 뮤지컬을 접목해 화제를 모은 모스크바 뮤지컬 시어터의 ‘리버스’와 모스크바 국립 그젤 무용단의 창단 30주년 공연 실황이 소개된다. 모든 공연은 오후 5시에 방송되며 온라인 공연 주간이 끝나더라도 12월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국립발레단의 ‘허난설헌-수월경화’, 국립현대무용단의 ‘비욘드 블랙’,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로드-디아스포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러시안나잇-프로코피예프&라흐마니노프’ 등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 공연을 러시아 문화포털 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박경리문학제 온라인 포럼’ ‘모스크바 국제도서전 온라인 참여’ ‘기획 영상 러시아를 만나다’ 등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문화교류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한-러 문화교류 사업은 인적, 물적 교류가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문화교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