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공공건축물을 ‘그린 리모델링’하고, 대형 건축물에 대해선 에너지영향평가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아도 되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향한 첫 걸음이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국·공립 어린이집 2곳과 보건소 3곳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화정2동 어린이집, 효사랑 하나 어린이집, 서창보건진료소, 구소보건소, 화장보건소다.
준공 15~20년을 넘겨 낡고 노후된 이들 공공건축물은 고효율 고성능 에너지 설비와 실내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환기시스템으로 새 단장된다. 에너지 사용량과 설비운전 현황, 탄소배출량 등을 종합 관리하는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구축해 ‘광주형 그린뉴딜’의 전형을 제시하게 된다.
시는 내년에도 국·공립어린이집 28곳, 보건소 10곳, 공공의료시설 4곳 등 공공건축물에 대한 BEMS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주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 건축을 할 때 반드시 해당 시설이 사용할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21일 인공지능 그린뉴딜 비전 선포를 통해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 그린 뉴딜, 상생·안전의 휴먼 뉴딜 등 3대 뉴딜에 24조4716억원을 투입해 외부 전력 공급이 필요없는 국내 첫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가 된다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45년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에너지 수요·공급에 대한 양방향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