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과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를 연결한 ‘하남선’이 완공돼 운행에 돌입한다. 경기도는 하남 미사지구와 풍산동, 서울도심을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상일동역 ~하남풍산역) 구간에서 8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가 발주부터 공사까지 도맡아 진행한 광역전철이다.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 미사역을 거쳐 하남풍산역까지 총 3개 정거장 4.7㎞의 노선이다. 차량은 8량 1편성으로 출·퇴근시간에는 10분 내외, 평시에는 12~24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속도)는 시속 약 40㎞이다.
운행시간은 하남풍산역 출발 기준으로 평일 오전 5시35분부터 그 다음날 오전 0시1분까지, 주말은 오전 5시38분부터 오후 11시40분까지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하남선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서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까지 철도 총 연장 7.7㎞, 정거장 5개소를 신설한다. 하남선 2단계 구간(하남풍산역~하남검단산역)은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거쳐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다.
하남선 중심상권에 위치한 미사역에는 자전거 8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환승센터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및 물품을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는 144개의 다목적 보관함을 설치했다. 하남풍산역에는 음악공연, 전시회 등 지역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썬큰광장’을 조성하는 등 역사(驛舍) 활성화를 위한 특화시설을 설치했다.
도는 상일동역에서 하남풍산역까지는 6분10초가 소요되며, 천호역과 잠실역에서 환승하면 하남풍산역에서 강남역까지 47분 안에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번 1단계 구간 개통으로 서울 도심에 직장을 둔 하남지역 도민들의 출·퇴근길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경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앞으로도 하남지역 광역교통 확충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