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자들과 비대면 회의… ‘줌’ 사용해보세요”

입력 2020-08-04 00:01 수정 2020-08-04 00:57
김영무 아트그라피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더크로스처치에서 열린 ‘줌과 유튜브 실제적 활용 및 온라인 사역을 돕기 위한 세미나’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줌은 모바일(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보다 참석자 얼굴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컴퓨터로 하는 게 좋아요. ‘새 회의’ 메뉴에서 회의방을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방에 들어오시려면 ‘회의 참석’ 메뉴에서 알려드린 방 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돼요.”

영상제작업체 아트그라피 김영무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더크로스처치에서 열린 ‘줌과 유튜브 실제적 활용 및 온라인 사역을 돕기 위한 세미나’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사용법을 이같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 줌을 깔고 환경을 설정했다. ‘회의 참석’ 메뉴에 김 대표가 만든 방 번호,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잠시 후 김 대표의 노트북과 연결된 무대 뒤 화면에 30여명의 얼굴이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역 현장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예배는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영상예배로 대체됐고 교회 소모임은 화상회의 플랫폼이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과 인력이 충분치 못한 소형교회는 변화를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온라인 사역을 고민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예배 현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강사로는 관련 전문가와 사역자가 나섰다.

김 대표는 줌 사용법은 물론 교회가 갖춘 영상·음향 등 방송시스템을 줌과 연결하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SN테크 김승신 대표는 ‘온라인 사역을 위한 장비 구축’ 강의에서 영상장비 구입부터 촬영·유통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방송용으로는 40만~60만원대 카메라면 충분하다”면서 “카메라와 조정실의 영상전환설비(스트리밍 스위처), HD자막기, 오디오 믹서 등은 교회와 목회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300명 출석하는 교회라면 1800만원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비싼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영상을 찍어 송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온라인 방송에서 필요한 건 인터넷망인데 그 환경만 받쳐 준다면 충분하다”면서 “유튜브에 들어가서 개인 채널로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KAM선교회 차형석 전도사는 ‘온라인 집회와 사역의 실제’라는 주제로 온라인 집회의 성공 사례와 목회자가 온라인 사역을 준비할 때 필요한 부분을 소개했다.

참석자 가운데 스마트 기기나 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이들은 진땀을 흘렸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수준별 커리큘럼을 짜서 수업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나왔다.

충북 옥천 우성교회 김방룡 목사는 “줌을 처음 사용하다 보니 강사의 설명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게 어려워 당장 활용하진 못해도 코로나19로 세상이 달라진 만큼 꾸준히 학습하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