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육군 부사관이 100차례 헌혈을 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고 육군이 30일 밝혔다. 그의 가족은 318차례 헌혈을 한 아버지를 포함, 모두 합쳐 517차례 헌혈을 했다.
육군 제36보병사단 이동욱(사진) 하사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헌혈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부모님을 따라 고교생 때 처음 헌혈을 했다. 고3 때엔 적십자 헌혈 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군복무 중이던 2018년에 금장, 이번에 명예장을 수상했다. 5년 만에 100차례 헌혈을 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사업에 기여한 이들에게 유공장을 수여한다. 30회 헌혈자는 은장, 50회는 금장, 100회는 명예장, 200회는 명예대장, 300회는 최고명예대장을 받는다.
꾸준한 헌혈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하사는 체력단련에 집중했다. 그의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주변 전우와 이웃에게 돌아갔다. 이 하사는 “처음 헌혈할 때 짧은 시간을 내서 봉사하는 것이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매우 뜻 깊고 중요한 일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헌혈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하사의 헌혈 습관은 부모님이 만든 것이다. 아버지 이민범(54)씨는 현재까지 318차례 헌혈했다. 지난해 9월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어머니 이희영(48)씨는 102차례 헌혈해 명예장을, 형 이동규(25)씨는 51차례로 금장을 각각 수상했다. 제36보병사단은 이 하사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