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기습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과 전북지역에 31일에도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에는 다음 달 초까지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1일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충청남부와 전북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30일 예보했다. 31일 오전 9시까지 충청남부, 전북북부 일부에는 200㎜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고 충청과 전북, 전남북부, 경북북부에도 50~15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발달한 비구름대가 충청지역에 위치하면서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계곡과 하천 범람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울·경기남부 일부 지역에도 31일 낮 동안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주말 내내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1일 오전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서 시작된 비는 낮 동안 그 밖의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다음달 10일 이후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다음 달 5~6일쯤 정체전선이 북한에서 활성화돼 다시 중부지방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마무리된 뒤 8~9월에는 전국에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9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5.5일)과 비슷하거나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평균기온은 평년(24.3도)과 비슷하거나 0~1도 높겠고, 지난해(24.9도)와 비슷할 전망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