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변액보험 인기… 올 초회 보험료 2조 돌파할 듯

입력 2020-07-30 04:08

변액보험이 부활하고 있다. 과거 ‘불완전판매 민원왕’으로 오명을 얻었지만, 저금리 기조 속 투자 대안과 최저보증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가입자들이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변액보험 신규 가입자의 초회 보험료는 5954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3126억400만원)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협회는 올 초회 보험료가 7년 만에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운영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상품 특성상 금융시장이 상승세일 때에는 수익률이 높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부 변액보험 상품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민원이 쇄도했다. 불완전판매 문제도 제기됐다.

이후 생명보험사들은 상품설계를 개선하고 판매방식을 보완했다. ‘변액보험판매자격’을 갖춘 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고, 보험가입 적합성 테스트를 거치도록 했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금융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운용 실적에 관계없이 납입보험료 수준의 최저보증을 제공해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