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요! 우리”… 두 손 꼭 맞잡고 동반성장 이끈다

입력 2020-07-30 23: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회복이 더디다. 최근 발표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BSI는 최저점 기록 후 3개월간 각각 7.3포인트와 월평균 11.9포인트씩 상승했는데, 이번 위기 때는 같은 기간 월평균 5.4포인트 상승에 그치고 있다. ‘V’가 아닌 ‘나이키’형 경기 회복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와 관련 협력사의 상품과 기술 개발을 돕고,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 기술 연구에 몰두하면서 희망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지원해 생산량을 크게 늘린 데 이어 해외 마스크 제조업체를 지원해 현지에서도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LG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2차 협력사의 스마트팩토리 구축까지 지원 중이다. 올해 약 100개 협력사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협력사가 제철소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물품홍보시스템 ‘e-Catalog’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힘든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행사도 한다. SK이노베이션이 홀로 사는 노인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중복 맞이 건강 보양식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때 나눈 보양식 꾸러미에는 삼계탕 팩, 마늘, 양갱 등이 들어있었다. 한화생명이 후원하는 클래식 축제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이 다음 달 10일까지 열린다.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협력사를 돕기 위해 동반성장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생필품 후원, 장학금 전달,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다. 삼성물산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여러 번 세탁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3만개를 기부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도 필수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전기체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설계 등 26개 직무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올해 하반기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M16’을 건설할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