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 위한 ‘멀티 패밀리오피스’ 첫선

입력 2020-07-30 23:15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서비스인 SNI 전략담당 부서 임직원들. 삼성증권은 SNI 출범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100억원 이상 자산가가 투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SNI의 출범 10주년을 맞아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업계 최초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업체 규모의 자산가들이 개인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에서 시작된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의미한다.

최초의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석유왕’ 록펠러가 설립했다. 가문의 자산을 전담 관리하기 위해 직접 자산운용 인력을 고용해 설립한 ‘록펠러 패밀리오피스’가 모태가 됐다. 최근에는 골드만삭스 같은 자산가 고객이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개별 자산가 고객을 위한 전담 관리조직을 두고 공동투자기회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이 첫선을 보이는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최소자산기준이 100억원이다. 개별 고객을 위한 전담팀을 통해 특화 컨설팅을 제공하며, 고객이 기관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이를 위해 별도 ‘패밀리오피스 사무국’도 마련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SNI를 기반으로 30억원 이상 고객 수 2300명, 자산 71조원에 이르는 업계 최대 규모의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전무는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초고액 자산 고객을 위한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