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신사업 통해 국내 조선사와 상생 모색

입력 2020-07-30 18:40
LNG선박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정박해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선박 연료를 LNG로 공급하는 ‘LNG벙커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사업 등 천연가스 연관 신사업을 통해 국내 조선사들과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LNG 벙커링 사업은 선박 연료를 LNG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국제해사기구의 황 함유량 규제로 향후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는 올해 이후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로부터 LNG 수입을 시작하던 시기부터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배를 사용하도록 인도네시아에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LNG선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LNG선 수주 최전방에서 국내 조선업의 부흥을 위해 국내 조선사와 동반성장을 추구한 결과 국내 조산 3사는 카타르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LNG선 건조 계약을 맺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조선사들과 함께 국적 LNG 29호선 ‘SM 제주 LNG 2호’를 건조하기도 했다. SM 제주 LNG 2호는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선박 대 선박(Ship-to-Ship) 방식의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이다.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게 된다.

가스공사는 국내 조선사와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가스공사는 대한해운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선박용 청정연료 공급을 위한 LNG 벙커링 선박 용선 사업에 공동 참여했다. 가스공사는 선박 발주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협상 전략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