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기술 R&D에 3조 이상 투자

입력 2020-07-30 23:13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4 반도체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2조967억원을 집행했다. 2019년에는 사상 최고인 3조196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고품질 고사양의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능력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2015년 경기 이천에 반도체 공장 M14가 준공됐고, 2018년 10월에는 2조2000억원의 건설 투자가 집행된 최첨단 반도체 공장 M15가 충북 청주에 완공됐다. 청주에는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낸드 수요에도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공장 증설로 인한 물량 대응을 위해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이천에 M16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EUV(극자외선, Extreme Ultra Violet) 장비를 도입해 미세공정 한계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EUV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광원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광원인 불화아르곤(ArF)보다 파장 길이가 짧아 더욱 세밀하게 반도체 회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초까지 EUV를 적용해 4세대 10나노급(1A) D램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5세대 10나노급(1B) D램 등 EUV를 적용한 D램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메모리 산업 내 리더십도 지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