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차 전지산업 중심지로 키운다

입력 2020-07-29 04:08
울산시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점으로 반천산업단지와 하이테크 산업단지를 2차 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운다.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삼았다.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 반천산업단지 일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 특구위원회에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최종 지정·의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에 매년 72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이 지원되고, 강소특구 내 연구소와 첨단기술기업에 법인세나 지방세 등의 세제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울산시는 특구 지정으로 오는 2025년까지 1280억원의 생산 유발과 16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천산단의 강소연구개발특구 특화 분야는 미래형 전지다. 연구개발 촉진 지구인 UNIST, 이전 사업화 지구인 반천산업단지, 창업 생산 지구인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일원에 총면적 3.01㎢로 조성된다.

울산은 UNIST 이차전지 연구센터, 삼성SDI 등 미래형 전지 산업의 민·관, 산·학·연 기관이 집약된 만큼 기술 발굴, 사업화, 판로 확보까지 지역 현황을 반영한 전주기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 시는 UNIST의 우수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등 초경량 신소재와 미래형 전지 개발에 집중하면서, 삼성SDI 등 대기업과 민간투자를 연계한 클러스터(Cell-Innovation industry)를 조성해 강소 특구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산업 발전 기반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