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산에 세계 최초 ‘부생수소연료전지발전소’ 준공

입력 2020-07-29 04:05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28일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 세번째)와 함께 가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섰다.

충남도는 28일 서산시에 위치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는 총 2550억원이 투입됐다. 2만㎡의 부지에 2018년부터 건립을 시작, 0.44㎿급 연료전지 114대를 설치했으며 설비용량은 50.16㎿에 달한다. 한화토탈에서 고순도 수소를 공급받아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발전량은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40만㎿h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질소산화물·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시설이다.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으며 발생하는 소음도 대화를 나누는 수준인 60㏈에 불과하다. 발전 효율은 50%로 석탄화력(33%)보다 높다. 같은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부지 면적은 태양광의 300분의 1 수준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높아 발전소 건설 기간 연인원 2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도는 이번 발전소 건립으로 신재생 친환경 발전을 통한 지역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충남도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미래를 위해 더 큰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화석연료가 갖고 있는 자원의 유한성과 환경오염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 바로 수소에너지”라며 “충남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르게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축사 이후 충남형 수소경제 육성 전략 수립,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 사업, 수소에너지 국가혁신 클러스터 사업, 수소에너지 국제포럼 개최, 충남 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수소 관련 도의 각종 정책을 소개했다.

도는 2040년까지 연간 수소 157만8000t 공급, 수소차 49만600대 공급, 충전소 150기 건립, 수소 기업 200개사를 육성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수소경제 시대 중심 지역으로, 수소경제 촉진 인프라를 확대해 가면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