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각인하고 그 의미를 미래적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세계유산축전 경북 개막식’이 31일 하회마을에서 열린다(포스터). ‘인류의 보편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는 주제로 8월 한 달 동안 경주 안동 영주에서 진행된다. 세계유산에 담긴 다양한 가치를 수준 높은 예술 공연, IT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에 개최된다. 세계유산을 테마로 창작되는 전시, 공연, 예술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갈라쇼 형태로 펼쳐진다.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북의 세계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창작해 지금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 창의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작해 문화산업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세계유산이 미래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도록 이번 축전을 준비했다.
퇴계가 쓴 한글시조 ‘도산12곡’을 관현악, 트로트, 포크송으로 창작해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도산12곡은 퇴계가 “한문시가가 노래로 부를 수 없고 서민들과 함께 할 수 없어서 한글로 시가를 만들었다”고 말한 것에 착안해 지금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창작해 선보인다.
영주에서 펼쳐지는 가무극 ‘선묘’는 부석사 공간배치의 세계관을 춤으로 나타낸 것이다.
부석사는 무량수경의 9품 수행관을 근거로 사찰 건축이 배치됐고 공간을 진입하면서 이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사찰이다.
이 같은 특징을 이해하고 의상을 사모한 선묘 설화를 모티프로 삼아 발레, 현대무용, 전통무용 등의 무용장르로 부석사 일주문에서 무량수전으로 이동하면서 각 요소에서 춤판으로 수행의 의미를 표현하는 마당으로 구성된다.
개막공연은 선유줄불놀이를 배경으로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개최된다. 줄불이 펼쳐지는 은은함에 예술적 풍취가 더해지고 세계유산의 가치가 음미되는 개막식은 그 자체로 세계유산을 한층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