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농도한마당준비위원회(준비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년 11월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마당에서 열던 김치 담그기 행사(사진)를 취소하는 대신 김치 보내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준비위는 농촌교회에서 김치를 담가 1300곳의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 홀몸노인 가정으로 직접 보내기로 행사의 방향을 수정했다. 이를 통해 될 수 있는 대로 소수 인원만 김장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년에는 서울과 수도권 13개 교회 교인이 기감 본부에 대거 모여 김치를 담갔다.
비대면 행사로 전환했지만, 올해도 농촌교회가 수확한 배추와 직접 만든 김칫소를 사용해 김장한다. 준비위는 춘천 홍천 단양 아산 지역 교회 교인들이 준비한 절인 배추와 아산 송악교회가 만든 김칫소를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김장하는 전체 과정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도시교회 교인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랜선 김장 체험 영상’에는 농촌교회 교인들이 배추를 절이고 김칫소를 만들어 김장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준비위 사무국 남궁희수 목사는 “농촌교회가 준비한 절인 배추와 김칫소를 구매하면 여러모로 사역이 어려운 농촌교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중에도 좋은 농산물로 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