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청계 하수처리장 下水역사관으로 거듭난다

입력 2020-07-24 04:05
청계하수역사체험관 조감도

서울시가 2007년 가동을 멈춘 국내 최초 하수처리장인 청계천 유입펌프장 일대를 역사·문화·산업 자원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서울시는 1976년 준공된 국내 최초 하수처리장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23일부터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설계공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사업 부지는 1만7000㎡로 방문자센터, 유입펌프장,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5500㎡)과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1만1500㎡) 등으로 조성된다.

‘유입펌프장’은 청계하수역사체험관 본관동으로 구조물과 설비 시설물 자체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펌프장 내 유입동 공간에서는 기계설비를 주제로 하수처리 과정이 전시되며 흡수조, 토출수조 공간에는 영상과 조명 음향 등 시청각 요소를 활용한 전시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유입관로는 하수가 유입되었던 첫 번째 통로로 관람객들에게 하수 유입과정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방문자센터는 전시 후 간단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며 연면적 200㎡ 의 규모로 방문자홀, 카페, 인포데스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앙마당에서는 기존의 농축조 흔적과 역사성을 드러내는 옥외 전시물과 휴게공간을 만날 수 있다. 유입수문이 있는 부지는 청계천변 산책로에서 접근 가능한 지역이며, 청계하수역사체험관을 알리는 홍보 공간이자 산책로와 자전거길 이용객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오는 10월 22일 선정되며 당선팀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3년 5월 개관한다는 목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