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곧 출시… 중국시장 회오리

입력 2020-07-27 18:19

넥슨의 자사 IP(지적재산권) 기반 모바일 신작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에 이어 ‘바람의 나라:연(바람:연)’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넥슨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마저 흥행 대열에 편입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출시된 ‘바람:연’은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레트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1일 기준 양대 마켓 매출 순위 톱3에 안착했다. 2D 도트 그래픽과 1990년대 감성을 모바일 버전에 이식하면서, 과거 원작을 경험한 유저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람의 나라’를 즐기던 대학생 때로 잠시나마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넥슨의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카러플’도 순항 중이다. 출시 두 달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양대마켓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면서 ‘국민게임’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유저의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카러플’의 강점이다. 넥슨 관계자는 “PC버전 원작을 경험하지 못한 10대도 ‘카러플’을 즐기고 있다”며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들의 부모 세대, 즉 ‘카트라이더’를 좋아했던 3040세대도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다음 달 12일 중국 출시가 확정된 ‘던파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사전 예약자만 59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미리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횡스크롤 바탕의 빠른 전투와 타격감 등 특유의 액션성이 유지됐다. 직업도 거너·귀검사·격투가·마법사 등 초창기 4종의 직업으로 구성됐다.

상반기부터 주요 게임업체가 자사의 IP를 활용해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있지만, 넥슨만큼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사는 많지 않다. ‘카러플’과 ‘바람:연’에 이어 ‘던파 모바일’까지 성공 행보를 이어간다면, 넥슨의 올해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슨은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등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았던 IP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자사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IP 리메이크 신작이 흥행하면서 사내 분위기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테일즈위버M’과 ‘마비노기 모바일’과 같은 작품도 정식 출시를 위해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한결 쿠키뉴스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