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 입문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품새입니다. 품은 동작을 나타내고 새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품새란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정해진 형식에 맞춰 지도자 없이도 수련할 수 있도록 이어놓은 동작 전체를 말합니다.
태권도에 품새가 있다면 우리 믿음에도 품새에 해당하는 자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 흐트러지면 안 될 믿음의 자세 말입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부르시는 장면에서 믿음의 품새를 생각하게 됩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엎드려 그 음성을 들었습니다. 엎드린 에스겔을 향해 주님은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고 말합니다. 거룩한 주님 앞에 엎드린 자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일어서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품새라는 생각입니다. 믿음의 바른 자세이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믿음이 흐트러지기 쉬울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믿음의 품새를 잘 지킨다면 우리 믿음은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