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의 숙원사업인 영종도와 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륙교 착공이 가시화됐다. LH공사가 2006년 12월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원가에 건설비 5000억원을 반영한지 14년만이다. 도로가 완성되면 영종국제도시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은 이 도로를 통해 무료로 인천시내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의 연내 착공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계획에선 제3연륙교는 경인항 주항로를 고려한 도로선형 변경과 고속국도인 인천대교, 영종대교는 차량 이외 통행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영종도 진·출입시 다양한 교통수단 마련 요구와 자전거이용 및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위해 도로 사용형태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한 것이다.
제3연륙교는 총길이 4.6㎞, 폭 30m로 왕복 6차로 규모다. 남측에만 폭 3m의 보도와 자전거 겸용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6800억원(공사비 6300억원, 설계비·감리비·보상비 500억원)이다. 올해안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행한다.
제3연륙교에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면 영종국제도시는 자전거 천국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미 인천 중구는 남측과 북측 방조제 도로 일대를 자전거 도로로 추진하는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어 영종도가 국토 순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영종도를 기점으로 한 남북평화도로가 개설되고 강화도와도 연결되면 영종국제도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분기점으로 변모하게 된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박남춘 시장이 약속한대로 연내 착공도 하고, 주민들이 무료 통행할 수 있게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며 “제3연륙교 착공만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영창 시설계획과장은 “이번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으로 그 동안 인천시의 오랜 숙원사업 해소와 영종·청라 국제도시의 투자유치 및 개발 활성화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