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2’ 내달 언팩때 공개한다

입력 2020-07-21 04:02

삼성전자가 다음달 5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갤럭시2020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차기작인 ‘갤럭시 폴드2’(가칭)를 공개한다. 다만 출고가격이 전작(239만8000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폴더블의 대중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갤럭시 폴드2,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의 새로운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송한 언팩 초청장에는 갤럭시 노트20 연상 이미지만 있었으나 이번 영상에는 폴더블 형상(사진)도 포함됐다. 영상에서는 ‘미스틱 브론즈’ 색상의 액체가 떨어져 나비 형태로 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삼성전자는 차기작에서 화면 크기를 내부 7.7인치, 외부 6.23인치로 크게 키웠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경우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쓸 수 있는 화면이 내부 7.3인치, 외부 4.6인치였다.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적용하는 등 내구성 향상을 꾀했다.

여전히 높은 가격은 이번에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업계는 갤럭시 폴드2의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워낙 고가의 부품과 공정비용으로 인해 인하 폭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되는 안은 230만원대로 전작 대비 몇 만원 정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면서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 공개 때 폴더블 제품명을 ‘갤럭시Z 폴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삼성이 출시한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명칭과 통일성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이 경우 신작의 이름은 갤럭시Z 폴드2가 유력하다.

언팩 행사에서 함께 공개될 갤럭시Z 플립 5G 모델의 출고가는 롱텀에벌루션(LTE) 모델과 같은 165만원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첫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높은 출고가에도 새로운 폼펙터로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면서 전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었다. 신작 역시 초기 한정된 물량이 9월 이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