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 발리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건 삶의 철학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철학은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합니다’ ‘우리는 먹을 것이 넉넉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섬에 삽니다’ 등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사실 높은 자리에 있어도, 남보다 많은 것을 가졌어도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두 물 댄 동산 같이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앞서 이사야 58장 1절에는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고 나옵니다. 지쳐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치유와 회복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일어나게 됩니다. 이사야 58장 8절 말씀처럼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면 광명한 새벽빛처럼 비치게 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오늘 본문의 첫 시작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에 답이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인생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신뢰할 때 인도해 주십니다.
‘인도하신다’는 말씀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안내한다는 말입니다. 해외여행에서 가이드 지시만 잘 따라도 여행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자기 경험이나 지식을 앞세워 가이드 말을 무시하면 여행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머리털까지 세시는 만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안내해주시면 확실하고 안전합니다.
둘째는 원리요 기준입니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란 책에서는 지도보다 나침반을 따라가라고 조언합니다. 인생은 사막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삶에 원칙이 없으면 방황하게 됩니다. 행복한 인생은 원칙을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인생 나침반이요 기준이 돼야 합니다.
셋째는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가이드는 다른 곳으로 가려는 사람을 바른길로 가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곳으로 갈 때 바른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인도란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라 하십니다. 영혼의 만족을 주시겠다는 겁니다.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영혼의 만족함을 누리게 됩니다. 본문은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라고도 말씀합니다. 뼈는 육신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뼈를 견고하게 한다는 것은 육신의 삶을 강건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영혼의 만족과 육신의 강건함을 얻게 됩니다.
본문은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샘 같을 것이라”로 마칩니다. 모든 생명체는 물이 필요합니다. 본문의 배경이 되는 중동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물은 생명과 같습니다. 당시 백성들에게 샘물은 가장 귀했고 샘물이 있으면 큰 부자였습니다. 물 댄 동산은 그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하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물 댄 동산 같은 복을 주셔서 유다 백성들에게 생명이 넘치는 복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인생이 힘들어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물 댄 동산같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샘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입니다. 어려운 때를 살아도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영혼이 만족하고 영육이 강건해, 모든 일터마다 물 댄 동산 같은 은총을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소원합니다.
김길배 목사(금천침례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금천침례교회는 김용식 원로목사가 1969년 창립해 김길배 목사와 50여 년간 하나님 나라 일꾼을 양육하고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