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수상레저·어촌 체험… 즐거움 가득한 그 섬에 가고 싶다

입력 2020-07-20 20:17
상동면 물미해안전망대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실내 대형 관광지 대신 캠핑과 아웃도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걸맞은 여행지가 바로 남해안의 휴양섬 남해군이다.

남해군 해수욕장에는 캠핑장이 잘 조성돼 있다. 공영화장실, 취사대, 샤워실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해변 곳곳에서 카약, 스노클링 같은 수상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남해 상주면 상주모래비치 해수욕장 모습.

어촌체험마을 역시 잘 조성돼 있다. 2017년에 유포마을, 2018년 문항마을, 2019년 이어마을이 전국 어촌체험마을 최우수 마을로 선정될 정도다. 이 밖에도 1970년대 파독광부 간호사들의 마을인 독일마을, 전국 3대 기도처 금산 보리암, 해안절벽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개척한 가천다랭이마을 등이 유명한 관광명소다.

남해읍 바래길은 바래길 2.0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전체적인 노선을 정비하고 향후 전체코스 완보자에게 기념뱃지와 완보증서를 증정할 예정이다. 또 숙박과 연계한 여행인프라를 구축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더할 계획이다.

남해군에는 다양한 특산품들이 많다. 해풍을 맞고 자란 한우, 마늘, 고사리와 죽밤렴 멸치도 유명하다. 요즘에는 미니단호박이 제철이다. 남해군 특산품은 인터넷쇼핑몰 남해몰에서 주문할 수 있다.

남해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카약을 즐기는 모습.

남해군은 경남 첫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됐다. 남해읍 회나무 아랫길 청년창업거리에는 청년점포 6곳이 문을 열었다. 공방, 수제맥주, 카페 등이 들어서며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헐스밴드, 앵강마켓, 돌창고프로젝트 등은 SNS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곳이다.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역시 남해군 미래발전을 위한 중대한 사업이다. 현재 남해에서 여수로 가려면 하동, 광양을 경유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5.93㎞의 해저터널만 건너면 된다.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고,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는 큰 의미도 있다. 여수~남해~사천~진주로 이어주는 U자형 관광동선은 수도권 관광객들이 꼭 가보고 싶은 남해안 대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에 맞서 효율적으로 방역할 수 있었다”며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조기 건설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충남 남해군수
“그리스 산토리니 못지않게 아름다운 해안경관 조성할 것”

“올 하반기에는 관광문화재단이 출범과 ‘2022년 남해방문의 해’를 추진해 남해군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널리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장충남(사진) 남해군수는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간 관광전문가들이 마케팅, 시설운영, 콘텐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수는 “지난해 문을 연 물미해안전망대는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매력과 절벽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체험으로 남해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민자 유치에 성공한 다이어트보물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578실 규모의 대명소노그룹의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도 지난해 착공했다. 힐링빌리지, 설리스카이워크, 앵강만다도해전망대, 동대만생태공원 등도 조성하고 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도 추진 중인 장 군수는 “농촌의 민간 조직을 전문화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창출해 6차 산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어촌지역에선 440억원 규모의 어촌뉴딜 300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주지구 등 5개 지역에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석교권역 어촌종합개발사업과 문항 어(漁)울림마을 조성사업이 공모에 당선돼 어촌지역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장 군수는 “성장과 개발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도시를 만들 예정”이라며 “해안변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그리스 산토리니 못지않게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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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