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최대 30% 절감 ‘광역알뜰카드’ 서울 전역서 사용

입력 2020-07-17 04:01

대중교통 이용 전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교통비를 최대 30% 아낄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 및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을 17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올해부터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사업은 서울의 경우 종로·강남·서초·구로·중구에서만 시행되고 있었는데 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대중교통 이용 전·후 보행이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만큼 마일리지를 최대 20% 적립받고, 카드사 추가할인 혜택 10%를 더해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마일리지는 모바일 앱 설치 후 사용할 수 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800m당 약 250~45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그 마일리지로 다음달 청구되는 대중교통 비용을 할인받게 된다. 19~34세 저소득층 청년들은 증빙서류 제출시 회당 마일리지를 100~200원 추가 적립받을 수 있다. 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시에는 승용차 이용축소를 위해 2배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단, 한달에 대중교통을 15회 미만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마일리지 적립대상에서 제외되며 최대 44회분까지 적립된다. 카드사용 및 마일리지 적립은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을 통해 신한, 하나, 우리카드 중 1개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에서 마일리지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9월에는 제로페이형 광역알뜰교통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광역알뜰교통카드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린모빌리티를 권장하는 그린 뉴딜정책인 만큼 향후 사회·환경적 편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