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그리하면 받으리라

입력 2020-07-17 00:09

사람들은 누구나 ‘어떻게 하면 지혜롭고 형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첫째, 잊어버리지 말고 지켜야 합니다. 본문 1절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라 말합니다. 성경에서 ‘내 아들’은 오늘날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는 모든 성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잊지 않고 지켜야 할 대상입니다. 솔로몬은 잠언 10장 1절에서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아들이 되는 길은 단순합니다. 여호수아 1장 8절에서는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복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지키는, 복 있는 성도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인자와 진리로 함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해 ‘인자와 진리’가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자(仁慈)’는 성도가 가질 수 있는 귀한 성품이며 ‘자비 친절 사랑’을 말합니다. ‘자비(慈悲)’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친절(親切)’은 대하는 태도가 정다운 것입니다.

‘진리(眞理)’는 ‘신실 성실 충실 확실 진실’을 말하며 ‘아멘’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하나님의 법을 잊지 않고 잘 지키려면 우리 성품에 ‘자비롭고 친절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 우리 인생에서 ‘확실성(確實性)’이 보장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인자와 진리가 우리에게 머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욕심과 교만이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경을 통해 우리의 능력 되시는 성령의 은혜로 이길 수 있습니다. 어떤 찬양 가사처럼 “말씀은 삶으로 드러나고, 삶은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리하면 받으리라고 합니다. 본문 2절과 4절에서 나오는 ‘그리하면’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때 이유 목표 함께함’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때는 하나님의 법을 잊지 않고 지켜야 할 시간입니다. 이유는 원인으로 보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려면’이라는 단순한 조건이 있습니다. 목표로 보면 ‘하나님의 법, 명령, 인자, 진리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함께함으로 보면 ‘하나님의 법, 명령, 인자, 진리와 함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길 때 우리 삶에 목표가 결정되고 말씀과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이라는 한 마디 단어가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고 성경을 읽다가 발견하는 이 단어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복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복의 열쇠이며 길입니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잘 되기를 바라며 복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받기를 원합니다. 성경이 밝히는 복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습니다. 그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며 세상에서 말하는 복과 다릅니다.

장수 형통 평강 존귀의 복을 원한다면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박기성 목사(서울 예드림교회)

◇예드림교회는 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 아파트 상가동 지하에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작지만 강한 믿음과 말씀으로 무장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 속한 교회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