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쑥쑥, 좋았어!… 가능성 확인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입력 2020-07-16 00:33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결산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번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내수 진작뿐 아니라 K-세일과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게 큰 성과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월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이렇게 평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6개 정부부처(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는 15일 공동으로 대한민국 동행세일 추진성과를 발표했다. 동행세일 기간 전통시장 매출액은 동행세일 이전(6월 19~25일) 대비 일평균 10.7% 증가했으며 비대면 유통채널에서는 모두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동네슈퍼와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최소 4.0% 이상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5월(-9.7%)보다는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


박 장관은 “동행세일 기간 신용·체크카드 국내승인액이 총 38조2524억원으로 전년 동기(동요일 비교·2019년 6월 28일~7월 13일) 대비 4.56% 증가했다”며 “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진됐던 6월 26일부터 동행세일이 시작되면서 매출이 다시 회복세로 이어진 만큼 ‘내수활성화 이어달리기’로서는 상당히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동행세일 기간 의무휴업이 2번 겹쳤던 대형마트가 볼멘소리를 냈던 데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의무휴업을 풀어보려 했으나 지자체 조례와 관련된 사안이고, 일부 소상공인의 반발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의무휴업을 제외한 날의 매출을 보면 대형마트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동행세일의 최대 성과로 전통시장 매출 증가와 ‘온라인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소상공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이전(평소) 대비 30% 수준까지 줄었던 소상공인·전통시장은 동행세일 시작 후 점포당 평균 일매출이 69만원에서 76만원으로 늘었다. 일평균 방문객 수 역시 동행세일 전 약 3만6000명에서 4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실제 지난 13일 중기부가 진행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응한 전통시장(217개) 가운데 동행세일에 참여한 143개(65.9%) 중 95개(66.4%) 시장이 “동행세일 행사가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지난 2일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출연한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의 모습. 홍 부총리가 착용한 티셔츠는 방송 시작 30분 만에 완판됐다. 중기부 제공

또 중기부는 동행세일을 계기로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판촉 패러다임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동행세일 온라인 기획전에서 81억원, TV홈쇼핑에서 167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라이브커머스로 판매된 203개 상품 중 39개가 완판되면서 그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보내온 회의적 시선이 긍정과 자신감으로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번 동행세일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판매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상점과 스마트상권가를 집중 육성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해 산골의 상점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