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신드롬’ 더 이상 없었다

입력 2020-07-16 04:05

한때 ‘국민 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애니팡’이 네 번째 시리즈를 내놓았으나 100위 벽조차 허물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유명 가수를 홍보모델로 발탁하는 등 적잖은 ‘자금 공세’를 벌였지만 결과가 시원찮다.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언택트 호재’를 등에 업고 지난달 30일 출시한 애니팡4는 15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1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캐주얼 장르인 넥슨의 ‘카트라이터 러쉬플러스’가 구글 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오른 것과 대비된다.

2012년 7월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애니팡 시리즈는 캐주얼 퍼즐게임 특유의 낮은 진입장벽으로 금세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코인인 ‘하트’ 개념을 대중화하며 당시 카카오톡이 깔린 모든 이용자가 한 번쯤 해봤을 정도로 애니팡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루 매출은 2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전작만한 후속편 없다’는 속설대로 애니팡4는 막상 뚜껑을 열자 ‘누더기 기획’이라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타사 게임의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한 진부한 플레이 방식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제한적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선데이토즈 주가는 애니팡4 출시를 앞둔 지난달 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 2만575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