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 ‘교회는 뭘 했는가’ 질문에 답해야”

입력 2020-07-16 00: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울 때 교회는 뭘 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교회가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덕영(사진) 안양 새중앙교회 목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 조찬포럼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 한국교회는 ‘이 시국에 뭘 하냐’가 아니라 ‘이때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건 그에 맞는 선교적 사명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지만, 황 목사는 지금 위기 가운데 한국교회의 역할에 주목했다. 황 목사는 “어려울 때에 교회가 수동적으로 움츠려 있다면 코로나가 끝난 후 교회는 선교적 대상을 잃어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게 전략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고명진 목사도 “포스트코로나를 얘기했던 전문가들도 위드(with) 코로나를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황 목사 발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황 목사는 지역 방역, 취약계층 반찬 나눔 등 새중앙교회 사역을 예로 들며 교회가 대사회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전체가 날을 정해 ‘지역 거리 방역 청소’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