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의 세계로요양병원(원장 이윤재 신경외과 전문의)은 세계로금란교회(주성민 목사)와 이름이 닮았다. 실제 병원 이름을 교회 이름에서 따왔다고 했다. 이윤재(67) 병원장은 세계로금란교회 권사다. 그는 병원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원장은 “요양병원이야말로 믿지 않는 이들에, 특히 노인 환자들에게 예수를 전하고 영접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평소에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의 환자들은 죽음을 현실로 느낍니다. 그래서 죽은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천국을 소개하면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천국 소망을 갖게 됩니다.”
이 원장은 “예수를 믿지 않는 환자들도 많이 오는데 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만큼 하나님께서 이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저를 포함해 우리 병원 가족들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이라며 “복음 전하는 일에 우리를 사용하시니 얼마나 감사하냐”고 말했다.
세계로요양병원은 2005년 고양시 첫 요양병원으로 개원해 2014년 현재 위치인 운정신도시 첫 요양병원으로 확장 이전했다. 벌써 요양병원 16년차다. 이처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환자를 돌보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병원은 드물다. 요양병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병원은 중환자실 41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양병원으로서 이 정도의 중환자실 운영은 상당한 것이다. 중환자실은 시설, 인원 등이 일반 병실을 운영할 때보다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쉽게 병실을 늘리지 못한다. 보통 요양병원은 중환자실 10~20개를 둔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는 기본이다. 병원은 탁월한 의료시설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요양병원의 좋은 모델로 꼽혀 전국의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한다. 세계로요양병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병원 내 환경이 밝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원장은 “특별히 많은 요양병원의 고민인 냄새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요,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라며 “이는 병원 환경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24시간 의사가 상주하는 것도 이 병원의 특징이다. 이는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10여개 대형병원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 병원의 실제 주인은 하나님”이라면서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믿음의 병원’으로,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진료하는 ‘섬기는 병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고백은 예배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 병원은 정기 예배를 드린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예배에서 세계로금란교회 부목사인 나성진, 김석 목사가 메시지를 전한다. 병원 내에는 항상 찬양이 들린다. 각종 이벤트를 통해 찬양을 부르고 들려준다. 병원은 어버이날, 성탄절 등 특별한 날 파티를 열고 찬양 사역자 초청 콘서트를 연다.
이 원장은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의사가 된 후 신앙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수술도 많고 수술 시간이 길기 때문에 교회 출석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예배를 사모했는데 지금은 늘 예배드리고 복음을 전하니 요즘처럼 감사하고 기쁠 때가 없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속 성장세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의사가 병원장을 맡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처럼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주님의 사랑 안에서 지역의 노인들을 더욱 섬기고 싶다면서 지역 기관과 연계해 지역의 노인들 진료와 예방 접종 등 의료복지 밀착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