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관련 백서(사진)를 공개하고 이르면 2028년 6G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로 5G에 비해 최대 50배 빨라지는 등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G는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적이다.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시대에는 초실감 확장 현실(Truly Immersive XR),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Digital Replica) 등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기기의 급증, AI 활용 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기술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기술 등을 꼽고 있다.
6G는 내년부터 개념 및 기술 요구사항 논의를 시작으로 표준화가 착수되고, 이르면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등과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4월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국 통신사에 5G 상용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성현(사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은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른 시점은 아니다”며 “삼성전자는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