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대선 출마 채비… 지사직 사퇴는 없다”

입력 2020-07-15 04:04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차기 대선 출마를 전제로 비전과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14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선 도전을 위해 기초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4월 총선 이후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대선 출마를 확정하기까지 과제도 많아 (대통령 후보로서 국정 운영의) 비전이 갖춰지면 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차기 대선의 일정을 맞추려면 지사직을 중도 사퇴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선 경선을 뛰면서 도지사를 사직한 사례는 없다”며 “중간에 지사직을 그만두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취임하면서 도정에 전념하고 제주도의 당면한 현안과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은 변함없이 유효하다”며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 추진 등은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구하던 제주의 미래 비전 구상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취임 2주년 첫날이었던 지난 1일 후반기 도정 운영의 방향을 밝히는 대신 안검하수 수술을 하고 닷새간의 여름 휴가를 가진 뒤 복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