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농지 개혁이 한강의 기적 초석”

입력 2020-07-15 04:08

박현출(사진)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장이 농업을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정리한 ‘농업의 힘’을 최근 출간했다.

박 회장은 책에서 한국의 경우 해방 후 농지 개혁을 단행해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초석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해방 당시 전체 인구의 80% 정도가 농업인과 그 가족들이었고, 전체 농가의 80% 정도가 소작농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농지 개혁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을 일군 인재 양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교육열이 높은 한국인이라 하더라도 만약 농지 개혁 과정을 통해 농업인에게 분배되지 않았다면 그들이 자식을 학교에 보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식량 문제를 감안할 때 농업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에선 농업인에게 각종 소득보조금을 지원해 농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이 지속될 경우 고령농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은퇴를 늦춰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시 합격 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일한 박 회장은 농촌진흥청장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재직 시 가락동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