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600m 구간 지하화 2027년말 완공한다

입력 2020-07-14 04:01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단면도 및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27년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와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600m 구간이 지하화되고, 지상에 1만8000㎡의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토목공사 4개 공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7년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국제공모를 거쳐 2018년 기본설계를 구체화했다. 지난해 10월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지정 고시되면서 3개 광역급행철도(삼성동탄선, GTX-A, GTX-C)와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 조성 기반이 마련됐다.

지하에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로 조성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철도교통 환승공간(4∼7층)과 공공상업공간(2∼3층)으로 조성된다. 기존 도로는 지하화해 지하 1층을 지나고, 지상에는 1만8000㎡ 녹지광장이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리모델링해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고, 9호선 봉은사역은 위례신사선 정거장 및 공공상업공간과 지하로 연결한다. 복합환승센터에는 480m 구간에 ‘라이트빔’ 유리구조물(폭 6∼9m, 높이 12∼20m)이 지하 4층까지 설치돼, 낮엔 자연채광이 밝히고 밤에는 실내조명이 밖을 비춘다. 이 디자인으로 주변의 코엑스,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함께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만들게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공사기간은 약 7년 2개월로, 2027년 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토목공사에 1조759억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광역급행철도사업·위례신사선·GBC 공공기여금과 주변 교통개선사업 부담금이다. 시는 공사중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역 사거리 주변은 현재와 같이 차로 수를 유지하고, 소음과 미세먼지 등은 환경기준 이하로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 환승센터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항구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