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경북’ 일등공신 샤인머스캣… 올해도 수출길 ‘활짝’

입력 2020-07-14 04:04

경북을 ‘포도 수출 1번지’로 만들어준 샤인머스캣(사진)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첫 수출물량이 13일 오후 이철우 경북지사와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상차식을 열었다.

이 지사는 새김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김충섭 김천시장, 김유태 ㈜경북통상 대표, 농업인 등과 함께 ‘샤인머스캣 포도 수출 상차식’에 참석해 샤인머스캣의 올해 첫 수출물량이 베트남으로 출발하는 현장을 참관했다.

샤인머스캣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일명 ‘망고포도’로 알려진 신품종 포도다.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해외 바이어들이 물량확보 경쟁을 펼치는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경북도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포도 수출 2281만달러 가운데 78.7%인 1796만달러를 수출해 포도수출 1번지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13년까지 40만달러 수준이던 경북도의 포도 수출은 2014년 100만달러를 돌파하고 2016년 300만달러, 2017년 600만달러, 2018년 1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800만달러를 기록해 매년 10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북이 수출한 포도 1796만달러 가운데 샤인머스캣 비중은 79.7%인 1431만달러에 달해 신품종 포도 샤인머스캣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샤인머스캣의 독특한 맛을 해외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해 중국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경북도 공동브랜드 ‘daily’로 수출포도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함께 고품질화 공동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북지사는 “샤인머스캣이 제값 받고 판매걱정 없는 농산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최근 재배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외시장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