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풍경 가운데 하나로 50, 60대 중장년층의 비대면 소비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백화점에서도 5060세대 소비자들의 온라인 선주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207.2% 증가했고 이 가운데 50, 60대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53.0%)을 차지한다고 12일 밝혔다. 20, 30대(12.0%) 매출 비중보다 4배 이상 된다.
5060세대 소비자가 활용하는 주문 방식도 다양해졌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받는 방식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바코드 스캔 쇼핑(스마트 코너) 이용객도 증가했다. 쌀이나 생수처럼 무거운 품목을 카트에 담지 않고 스마트 코너에서 바코드만 갖다 대면 계산대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방식이다. 배송 또는 주차된 차량까지 실어다 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온라인몰 SSG 닷컴에서 결제하고 백화점에서 직접 제품을 받아가는 픽업 서비스(매직 픽업)의 50, 60대 매출 신장률도 전 분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5060세대 소비자의 디지털 친화력이 2030세대 못지않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